이 영화는 2004년 5월 5일 개봉하였다. 송강호, 문소리 주연의 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는 각하의 전용 이발사라는 소재로 419 혁명, 박정희 군사정권을 거쳐 제5공화국까지 시대적 배경의 무게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 넣어 제작하였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줄거리, 국내반응을 소개한다.
ㅣ등장인물
- 송강호 (성한모 역) - 효자동에서 효자이발소를 운영, 대통령 각하의 전용이발사, 나라를 위하는 길은 국가를 믿는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순박하고 정직한 인물이다. 하지만 마루구스 설사병이 온 나라를 휩쓸고 간 이후 애국보다 가족애가 더 커진다.
- 이재응 (성낙안 역) - 평소에는 온순하고 착하지만, 아버지 직업을 놀리는 아이들에게는 참지 못한다. 전기고문에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체질로 간지럼만 느낀다.
- 문소리 (김민자 역) - 시골에 약혼자를 두고 상경하여, 면도사로 일하다 성한모를 만나 혼전 임신하게 되고, 낙안이를 낳는다. 성한모가 대통령 이발사를 하면서 늘 걱정이 많다. 고문후유증으로 걷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다.
- 노형욱 (20살 낙안 역) - 어린 낙인이에 비해 많은 비중은 없지만, 웃는 미소가 이쁘다.
- 류승수 (진기 역) - 이발소 직원으로 20대에는 철이 없었으나, 미국을 선망하던 마음으로 베트남 전쟁 가서 미군이라도 만나고 오겠다며 참전하고 온 이후, 진지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바뀐 인물
- 조영진 (박정희 대통령 역) - 주로 면도를 하는 장면에 출연, 12년을 함께한 이발사에 대한 한결같은 모습을 칭찬하는 것으로 마지막을 보여준다.
- 손병호 (경호실장 장혁수 역) -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역할을 철두철미하게 수행, 자신의 아들을 때렸다며 성한모를 발길질하고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야비한 모습도 보이는 인물이다. 하지만 낙안 이를 살아오게 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ㅣ줄거리
이발사 성한모. 대통령 선거투표일, 개표가 한창 진행 중에 전기가 나가고, 빼돌린 투표용지를 땅을 파서 묻는다. 면도사였던 어머니는 혼전 임신으로 울고 불고 한다. 아버지는 사사오입으로 당선돼서 헌법도 고친다는데, 뱃속에 아이도 다섯 달 넘으면 사사오입이라며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우긴다.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난 날, 낙안이는 태어난다. 할아버지 대통령이 물러난다는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군인들이 청와대를 차지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정보기관에서 찾아와 의심가는 사람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한다. 수상한 사람을 신고 한 일로 청와대로 불려가고, 대통령 이발사가 된다. 누구에게도 비밀이어야했다. 얼마 후 청와대에 전용 이발소가 생기면서 아버지는 대통령 미국순방에 미국까지 동행하게 된다. 대통령 전용이발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발소는 유명해진다. 그런데, 갑자기 마르구스라는 설사병 걸린 사람들을 정보국에서 잡아 간다. 무장공비가 들어와 대변을 봤고, 그에게 전염이 된거라며, 접촉한 사람을 잡아내겠다는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낙안이가 설사로 잡혀갔고, 오랜 전기고문을 받다가 겨우 살아온 낙안이는 걷지 못하게 된다. 아버지는 낙안이를 고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업고 돌아다닌다. 산속 용한 의원은 몇 년 후 용 한 마리가 죽으면, 용의 눈을 파서 국화꽃과 달여 먹이면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1979년 10월 26일, 오전은 대통령의 머리와 면도를 한 마지막날이 되었다. 몰래 청와대로 들어가 사진 속 용의 눈을 파오고 정보국 요원에게 들킨다.
ㅣ국내반응
네이버 평점 7.51, 다음 평점 8.0, '비극적인 현대사를 이렇게 웃프게 풀어낸 감독의 역량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 풍자영화의 진수를 보았습니다.', ' 지금 와서 찬찬히 보니 참 잘 만든 영화네요. 왜 당시 관객수가 적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기생충으로 한국영화가 재조명되는 이때 다시 재개봉하면 어떨까요?', ' 만든 영화인데도 요즘 영화라 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작품영화네요.', '암흑시대를 가볍게 풍자한 손에 꼽히는 영화입니다.', '부끄러운 우리들의 과거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때 우리는 그랬었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간 이들, 이제 다시는 그런 부끄러웠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더 이상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자꾸만 사라져 가는 그때의 이야기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잔잔하고도 슬픈 영화, 나에게는 슬펐다.', '최고의 영화, 쓴웃음을 짓게 하는, 정곡을 찌르는 영화.'등의 네티즌 반응이 있었다. 영화시사회에 유명 배우들과 정치인들의 후기 인터뷰에서 김근태 "머리가 다 자라면 다음에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그런 국민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평범한 아버지를 통해서 아팠던 시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성기 배우는 송강호와 문소리 배우의 연기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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