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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드라마 <홍고량> 등장인물/줄거리/시대배경/소감

by 클라라슈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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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국 영화 <붉은 수수밭>을 2014년 TV드라마로 리메이크한 60편의 대작 드라마이다. 여주인공은 영화는 공리, TV드라마에서는 저우쉰이 열연했다. 중국의 여자 배우 중에서 중화권 3대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전부 수상한 최초의 배우이다. 드라마<홍고량>의 등장인물, 줄거리, 시대배경, 소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중국 드라마 홍고량
출처/네이버

ㅣ등장인물

  • 대구아 - 여자주인공 저우쉰 : 가난하지만 당차고 똑똑함. 문둥병 걸린 선 씨 가문의 아들과 혼인하지만 과부가 된다. 가문의 양조장 운영하고, 주변인들까지 모두 챙기는 배려심과 일본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주도적으로 리드하는 강인함까지 소유한 여성이다.
  • 여점오 - 남자주인공 주아문 :  마을의 잡일을 하는 가난한 일꾼, 매사에 감정에 충실하여, 즉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구아를 당혹스럽게 한다. 그러나, 구아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의협심이 강하며, 일본군에 대항하기 위해 구아와 장준걸 등과 협력하며 마을을 지키는데 앞장선다.
  • 장계장 - 상인 회장, 장사꾼 : 장준걸의 아버지로 오로지 돈 버는 일을 위해서는 도적과도 손을 잡는 비열한 인물이다.
  • 장준걸 - 대구아의 전 애인, 장계장의 아들, 엘리트 유학생 : 사랑하는 여인 구아를 빼앗기고 상사병에 앓아눕지만, 구아를 지키려는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일본군에 대항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력을 활용해 도움을 준다.
  • 주호삼 - 고밀현의 현장, 군인출신, 사고로 다리가 불편함, 공평한 판결로 명망을 얻음, 주아의 양아버지 : 본인이 정해놓은 규율에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  주호삼의 융통성 없는 성격을 대신해서 아내가 재치 있게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도 한다.

ㅣ줄거리

무사평안을 외치며 종을 치는 궁지기, 산둥성 고밀현의 궁문을 열고 나오자 머리 위에 빨간 피가 떨어지며 드라마가 시작한다. 고밀현에는 3대 악인 도적떼, 아편, 도박이 득실거린다. 마을의 현장이 목메달려 살해되고, 3대 악을 소탕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군인 출신의 주호삼이 발령을 받고 온다. 한편, 구아는 청도에서 유학하는 애인 장준걸과 데이트를 하던 중 아버지가 도박과 아편에 빠져 어머니를 팔았다는 사실에 찾아다니지만 어머니는 목을 매고 자살한다.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구아는 주호삼에게 고하여 처벌을 받게 하고, 이를 지켜본 여점오는 구아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장준걸의 집안에서 반대가 심하자, 몰래 도망가기로 하고 언약식을 한다. 그러나 준걸의 부모가 도적떼 화발자에게 구아를 납치하게 하면서 실패하게 되고, 여점오에 의해 구출된다. 아버지는 돈을 받고 구아를 문둥병을 앓고 있는 선편랑과 혼인하게 한다. 여점오는 친정에 다니러 온 구아와 수수밭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구아의 남편 선편랑과 시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구아는 하루아침에 선 씨 집안의 양조장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다. 여점오는 선 씨 집안으로 찾아가 구아의 남자라고 큰소리치며 일자리를 달라고 하지만, 구아에게 무시당하자, 인력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집안의 오래된 사업인 고량주 생산에 박차를 가하던 어느 날 여점오는 의적이 되어 나타나고, 구아는 이란성 남녀쌍둥이를 낳는다. 시간이 흐르고, 일본군의 침략으로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간다. 구아와 여점오, 장준걸 세 사람은 항일투쟁을 시작한다. 드라마는 붉게 물든 수수밭에서 마무리된다.

 

ㅣ시대배경

중국의 1920년대 후반 ~ 1940년대 초까지 민족주의 운동과 일본의 침략이 일어난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둥성 고밀현은 온갖 범죄로 흉흉하였다. 드라마 첫회에 고밀현은 고대국가인 고밀국이였다는 설명이 나온다. 고밀현은 일본의 침략 당시에 중요한 전쟁 지역 중 하나였다고 한다. 1937년 7월 7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중국군과 일본군 사이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때, 일본군은 고밀현과 주변 지역을 점령하여 중국군과 격렬한 전투를 하였다. 일본의 침략으로 상당한 인명이 살상되고, 재산상으로도 많은 피해가 발생되었다.

 

ㅣ소감

"그쪽 여자 아닌데, 난 누구의 여자도 아니야. 앞으로 그쪽은 그쪽 나는 나, 서로 모르는 사람이에요!" 구아가 이 험한 세상을 혼자 당차게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장면이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중국이나 일본 역사에 관심이 없었다. 젊은 청춘 남녀의 그저 그런 애정물이라는 생각은 초반 몇 회가 지나고 나서 사그라들었고, 가난한 여인이 과부가 되어 힘들게 삶을 개척하는 성공 스토리일 것이라는 추측도 중반이 넘어가면서 큰 오산이었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가는 장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상황은 일제 식민지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이 겪었던 경험과 다르지 않았다.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과거의 역사는 암울했지만, 미래의 역사는 살아있는 이들이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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